초격차 인재들, 드디어 메타로 이동
AI 대전 중심에 선 ‘한 줄기 말’ 파장

“메타는 혁신과 거리가 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인재들에게 메타는 매력적인 회사가 아니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날을 세우며 평가절하할 만큼 메타의 이미지엔 의구심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20조 원에 육박하는 승부수가 던져지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초지능’이 불 지핀 메타의 승부수

올해 4월, 메타가 출시한 AI 모델 ‘라마4’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CEO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창업자 모드로 전환하며 직접 ‘초지능(AI Superintelligence)’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CEO를 무려 19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로 영입했고, 왕은 메타의 AI팀 수장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어 메타는 AI 음성 스타트업 ‘플레이AI’ 인수도 추진 중이며,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재들을 차례로 영입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었던 트래핏 반살을 비롯해, 취리히 오피스 출신 연구원 3명이 메타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인재 쟁탈전이 시작됐다.

메타는 이들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0억 원)의 계약 보너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픈AI와 구글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스톡옵션과 이직 방지 제도 등을 동원하며 방어에 나섰다.
전 세계가 뛰어든 초격차 전쟁, 한국의 상황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예외는 아니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3인을 자사 AI 부서로 데려오며 전열을 재정비했고,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17년 경력의 구글 AI 임원 우용후이를 영입했다.
이처럼 AI 초지능 개발 경험을 갖춘 인력은 세계적으로 수천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동 하나하나가 AI 판도를 바꾸는 결정타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테크 기업들은 AI 도입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며, 사무·마케팅 분야 인력 수만 명을 감축하고 있다. 그만큼 AI 인재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국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이다.
상위 성과자일수록 해외 이주 비중이 높아, ‘능력 있는 인재일수록 떠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전환과 유연 근로제 도입, 연구 인프라 강화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단순 유출 차단을 넘어, 다시 국내로 돌아오게 만드는 ‘순환 구조’ 설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천억 투자한다던데요. 근데 그거 누구 코에 붙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