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러 왔는데 “중국인 천지입니다”… 여행객들, 뜻밖의 광경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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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 관광객 급증 속
제주 질서문제도 함께 커졌다
교통법규 위반, 민원 폭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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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질서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어디 가든 무단횡단이 눈에 띄어요. 길거리 싸움 소리에 잠을 설치기도 했어요.”

최근 제주에 다녀온 한 시민 A 씨는 하소연을 참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에서 적발된 기초질서 위반 행위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5%를 넘어섰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폭증하자, 제주경찰청이 칼을 빼 들었다.

무단횡단 하루 50건…질서 무너지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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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질서 문제 / 출처 : 뉴스1

지난 26일,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범죄예방 100일 특별치안활동’의 일환으로 기초질서 단속을 실시했다. 불과 1시간 동안 26명이 적발됐는데, 이 중 11명이 중국인, 2명은 노르웨이인이었다.

적발 내용은 무단횡단, 안전띠·헬멧 미착용, 중앙선 침범, 인도주행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무단횡단 문제는 심각하다. 올해 들어 단속 건수가 2,480건에 이르며, 하루 평균 50건 이상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1건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18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주에서 무질서 행위로 적발된 4,136건 중 3,522건이 외국인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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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질서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체 건수는 817% 증가했고, 외국인에 한정하면 2,280%나 뛰었다. 단속과 계도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급증하는 중화권 관광객…양면의 그림자

관광객 유입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4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138만 명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고, 대만 관광객도 16만 명에 육박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025년 들어서도 외국인 입도객 수는 전년보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광 시장 회복은 반가운 일이지만, 동시에 문화·질서 충돌이라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리 한복판에서 용변을 보는 아이의 사진, 편의점 내 쓰레기를 방치한 장면 등이 잇따라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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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질서 문제 / 출처 : 연합뉴스

대만 언론은 제주가 마치 중국의 부속 섬처럼 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제주도 신문고에는 외국인 관광객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외국인 대상 계도와 단속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일회성 단속을 넘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은 지역경제에 중요하지만, 질서 유지 없이는 지역사회와의 조화가 어렵다. 제주의 거리에도 공통된 규범이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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