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앞, 27년 방치된 땅
글로벌 브랜드 체험시설 상륙하나

“저기 땅 한참 놀고 있던데, 드디어 개발하는 거야?”
부산 광안대교 앞에 위치한 6천여㎡(1,800평)의 공터가 27년 만에 개발된다.
부산시는 19일 시유지인 민락동 옛 청구마트 용지의 ‘공유재산 용도 지정 매각 계획안’이 부산시의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됐던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곳은 1998년 부산시 소유가 되었으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장기간 공터로 남아 있었다.
과거 청구마트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계약이 해지되면서 이후로도 개발이 미뤄졌다.
부산시는 해당 부지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개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부산시는 지난해 민간사업자로부터 5층 규모의 디즈니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개발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매각 계획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을 기존 ‘판매시설’에서 ‘문화·집회시설 70%, 판매시설 30%’로 변경했다.
이번 매각 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부산시는 조만간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공개 입찰 방식으로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용지 매각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모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개발로 인한 기대 효과와 과제

광안리 지역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최근 몇 년간 민락수변공원의 금주 구역 지정과 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개발을 통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부산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발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부산시의회는 매각 과정에서 계약 위반·해지 시 특약 마련, 유찰 시 대책,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 매각 후 10년간 지정 용도 유지 등의 조건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디즈니 전시 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개발 제안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을 통해 어떤 사업자가 선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공개 입찰을 통해 최적의 개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공개 입찰과 사업자 선정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최종적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뭐하자는 건지? 시 땅을 왜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