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2.1배 비싸진 아파트 “다음 달부턴 더 비싸진다?”… 이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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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분양가 또 뛴다는데
10년간 2배 오른 것도 모자라
이번엔 ‘제로에너지’ 규제까지 겹쳤다
아파트
아파트 분양가 상승 / 출처 : 뉴스1

“아직도 집 한 채 장만 못 했는데, 분양가가 또 오른다고요?”

10년 새 아파트 분양가가 두 배 넘게 뛴 것도 모자라, 다음 달부터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길이 더욱 멀어졌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지방 가릴 것 없이 급등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3㎡당 평균 988만 원이던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2024년 2,066만 원으로 2.1배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3.1배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전 2.5배, 서울과 광주 각각 2.4배, 울산 2.2배 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예외 없이 분양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 / 출처 : 뉴스1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는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실제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은 매출 대비 원가율이 90%를 넘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100%를 초과해 수익보다 지출이 많았다.

ZEB 의무화, 분양가 인상 불붙인다

이처럼 부담이 누적되는 가운데, 6월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민간 아파트에도 의무 적용된다.

에너지 자립률 20~40%를 만족시키려면 단열재, 태양광, 고효율 조명 등 고가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가구당 공사비는 293만 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더는 규제를 미룰 수 없다고 밝혔지만, 건설사들은 여전히 공사비 급등과 표준화 미비, 기술 적용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미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을 통해 ZEB 인증을 받아본 경험을 갖고 있다.

예컨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23.37%의 에너지 자립률을 기록해 고층형 민간건축물 최초로 ZEB 인증을 받았다. 이 단지는 전기와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각각 51%, 43% 절감됐다.

이처럼 장기적으로는 유지비 절감이라는 이점이 기대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초기 분양가 상승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 가구가 넘는다.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이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친환경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의 현실은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양가 안정화와 탄소 감축이라는 두 목표 사이의 균형을 찾아줄 정책적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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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 삭제가 안되네요 제목이랑 내용 대충보고 또 집값 올리려는 기사인줄 알았는데 인건비 자재비 올라서 분양가 오른다는 기사였네요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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