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IT 챙겼는데 부산은?”… 정부가 선택한 지역별 ‘미래 먹거리’ 드디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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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 출범
서울 시내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출처-연합뉴스

전국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되던 고용센터가 이제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허브’로 탈바꿈한다. 각 지역의 산업 특성에 맞춘 특화 고용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면서, 지역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 출범식’을 열고 서울, 인천, 수원, 대구, 전주, 부산, 광주 등 7개 지역의 특화센터 운영을 공식화했다. 이들 센터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각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정책은 단순 취업 알선을 넘어 지역 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존 고용정책과 차별화된다. 구인기업과 구직자,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현장 수요를 직접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양수도 부산, ‘B-마린 커리어’로 2천명 양성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과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출처-고용노동부

출범식이 열린 부산의 경우 해양산업 특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부산 특화센터는 ‘B-마린 커리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무역물류, 창고안전 등 해양산업 핵심 직무에 특화한 서비스를 1,400명에게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해양산업 취업자를 2,0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노동부와 해양수산부가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MOU)과도 맞닿아 있다. 양 부처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해양수산업 육성과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실제로 부산대 해양시스템학과 등에서는 북극항로 개척,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해사 사이버안전 등 해양모빌리티 전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병행 추진 중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해양수도 부산에서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가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집중에서 지역분권으로, 고용정책 패러다임 전환

지역·산업 특화 고용센터/출처-고용노동부, 연합뉴스

이번 특화센터 출범은 고용정책의 패러다임이 중앙집중식에서 지역분권형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전국 고용센터는 획일적 기준으로 운영되면서 지역별 산업 구조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용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지역 산업과 일자리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각 센터가 지역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책을 설계하고, 현장 담당자들이 직접 산업 여건과 구직자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오늘 출범하는 7개 특화 고용센터는 지역 산업과 일자리 여건에 맞는 맞춤형 고용 해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 특화센터들이 일자리 정책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질 성과 창출이 관건, 중장기 모니터링 필요

출처-뉴스1

정부는 이번 특화센터를 단순 시범 사업이 아닌 중장기 정책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노동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세밀한 운영이 요구된다.

또한 기존 고용센터와의 역할 분담, 예산 배분의 적정성, 성과 평가 기준 마련 등도 선결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부산의 경우 2,000명이라는 구체적 취업 목표를 제시한 만큼, 향후 성과 달성 여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지역 맞춤형 고용정책은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7개 특화센터가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성공 모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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