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제치고 외국인 방문 1위?… 전 세계 하이커들 홀린 ‘이곳’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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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방문 외국인 관광객 증가
한라산에 오른 외국인 등산객들/출처-연합뉴스

서울의 골목과 K-푸드만이 한국 여행의 전부가 아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집계한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립공원을 찾은 외국인은 무려 205만 명에 달한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한국의 산과 바다, 역사 유적지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조용히 올라서고 있다는 신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국립공원은 어디?

국립공원 방문 외국인 1위는 단연 한라산(제주도)으로, 27만1천443명이 찾았다. 화산섬이 빚어낸 독보적인 경관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이 전 세계 하이커들을 끌어모은 결과다.

작년 국립공원 찾은 외국인 205만명…중국인 최다 / 연합뉴스

그 뒤를 이은 다도해해상(14만1천190명)과 태안해상(13만4천562명), 한려해상(13만860명)은 쪽빛 바다와 수백 개의 섬이 어우러지는 해상 국립공원으로, 내륙 중심이던 외국인 관광의 축이 바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두대간의 기상을 품은 설악산(11만1천731명)과 천년 고도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경주(10만2천166명)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떤 나라 여행자들이 왔나?

여행 목적으로 입국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113만1천483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24만8천345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대만(13만3천157명), 필리핀(9만2천931명), 인도네시아(7만6천815명), 미국(6만3천785명), 일본(5만733명) 순이다.

한라산은 설경, 산 아래엔 동백꽃…제주 “추위야 반갑다” / 뉴스1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세 나라를 합산하면 약 30만2천 명으로 중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남아시아권 여행자들이 한국 자연 관광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여행자를 위한 꿀팁: 서비스·접근성 모두 좋아진다

국립공원공단은 외국인 탐방객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전용 레인저 탐방 프로그램과 AI 기반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언어 장벽 없이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시범 운영, 중국·동남아 국가 대상 복수입국 비자 확대 등 입국 편의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지방 국제공항 직항편 확대와 인천공항 국내 연결편 운영 계획까지 더해져, 한라산·태안·한려해상 같은 지방 거점 국립공원으로의 접근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외국인 방문객 3천만 명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한국 국립공원의 존재감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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