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민 ‘메이퇀’
만리장성에서도 배달 가능
최근 CNN에서는 중국 ‘메이퇀’에서 내놓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중국의 ‘배달의 민족’이라고도 불리는 ‘메이퇀’에서 만리장성 지역에서도 배송이 가능한 드론 서비스를 개시하였기 때문이다.
메이퇀 드론은 최대 무게 2.5kg 수준의 소형 택배 수준만 배달이 가능하지만, 배달 요금은 4위안(한화 약 750원)밖에 들지 않는다.
메이퇀에서 개발한 4세대 드론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3km 거리의 배달에도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의 드론 서비스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드론 서비스 상황
국내에서는 이미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CU 같은 편의점 업체와 도미노피자, 교촌치킨 같은 외식 업체 일부가 드론 비행이 허용된 특정 구간에서 드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도권은 도심 지역을 비롯한 군부대 시설과 공항 인근에서 드론 비행이 금지되어 있어, 규제로 인해 서비스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에는 지난 8월 28일부터 드론 배송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품목은 5kg 이하의 생필품, 긴급 의약품, 배달 음식 등이며, 배송 지역은 송도, 제도, 상하화도, 금오도 등 물류 취약 지역으로 손꼽히는 10개 섬이다.
포천시에서는 8월 29일 경기도에서 유일한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활용하여 산정호수, 한탄강, 아트밸리 등의 유명 관광지에 드론 배송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 많은 배달 기사들은?
국내 배달운전 종사자는 50만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어, 4차 산업으로 드론 배송이 주목 받을수록 이들의 생계 문제 역시 함께 거론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재 메이퇀 역시 수도 베이징을 비롯하여 30개가 넘는 곳에서 드론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아직 드론 서비스는 전체 주문 비율의 10%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퇀 측은 “드론 배송 서비스는 기존 배달 서비스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글로벌 대기업 아마존에서도 드론 서비스에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드론 배송은 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주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1년 6월에 드론 과열 사태로 산불이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한번에 여러 물품을 옮기는 화물 트럭에 비해 몇 가지 물품밖에 옮기지 못해 효율성에 있어 회의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는 등 풀어야만 하는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법률 규제 문제와 기술 발전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는 기존 ‘오토바이 배달’이 여전히 지배적인 배송 방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