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유사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발견돼
코로나19와 같은 수용체 통해 인체 침투 가능성
전문가들 “실험실 단계… 과도한 우려 경계해야”

코로나19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연구진이 사람 감염이 가능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치사율 36%에 달하는 메르스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한연구소의 새로운 발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분야 권위지 ‘셀'(Cell)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스정리 박사팀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으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계열이라고 밝혔다.
메르스의 경우 2012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600명의 감염자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만 확인된 것으로,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 못한다”며 “인체 감염 위험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
새로운 바이러스 발견 소식에 글로벌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2일 주요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모더나는 6.6%, 노바백스는 7.8%, 화이자는 2.6%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이 새로운 팬데믹 가능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경제적 우려의 그림자

전염병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코로나19를 겪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제 겨우 마스크를 벗나 했는데”라는 한숨과 함께, 또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코로나19로 2020년 -0.7%까지 성장률이 추락한 뒤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5년에는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염병 확산 시 소비 위축, 기업 생산 차질, 고용 불안 등 전방위적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손실이 2024년까지 약 14조 달러(약 1경 9,000조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팬데믹은 취약해진 글로벌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내수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 추가적인 방역 비용과 경제 지원책 마련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류는 끝없는 자연의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인과응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