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여행만큼은 양보 않는다
생필품 소비 줄어도 여행비는 증가
1월 해외여행객 사상 최대치 기록

“월급 빼고 다 오른다지만 그래도 여행만큼은 포기 못하겠어요.” 직장인 박 모 씨(35)는 아침마다 커피 대신 물을 마시고, 점심은 김밥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그의 휴대폰 배경화면은 다음 달 떠날 발리 해변 사진이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오직 여행 관련 지출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팬데믹 이후 달라진 한국인의 소비 패턴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 생필품부터 명품까지 ‘긴축’
8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1분기 업종별 카드 결제금액 데이터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악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명품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어서 도서·티켓(-14.3%), 식료품(-9.0%), 뷰티·헬스케어(-4.9%), 영상·음악(-3.4%) 등 일상 소비 항목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생활 필수품에 대한 지출 감소는 소비 채널에서도 확인된다. 온라인쇼핑 결제금액은 9.5% 줄어들었으며, 마트·편의점에서의 소비도 2.0%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쿠팡만 결제 점유율을 64%로 높이며 강세를 보인 반면, G마켓, 11번가, SSG닷컴, 옥션 등 경쟁 플랫폼들은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행’만큼은… 소비 양극화 뚜렷

전반적인 소비 감소 추세 속에서 주목할 만한 예외가 바로 여행 관련 소비다. 항공권·택시에 대한 결제액은 20.7%나 증가했으며, 여행·숙박 부문 역시 5.5% 늘어나며 다른 소비 항목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의 지출은 줄이더라도 자신의 행복과 직결되는 여행 경험에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는 절약하면서도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이는 경험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형성된 ‘지금을 즐기자’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해외여행 붐… 출국자 수 코로나 이전 넘어섰다
이처럼 여행에 대한 높아진 소비 의지는 실제 출국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인 해외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297만 2,9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291만 2,331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1월 해외관광객 중 무려 96만 7,1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출국자 3명 중 1명은 일본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임시공휴일 효과와 엔저 등이 일본 여행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며 1월 해외여행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리벤지 트래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여행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은 효율적인 여행 상품과 근거리 여행지를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소비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가서 다 써버리고 국내서 쫄 굶고 먼짓이냐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없는 철부지들 늙어봐라 모든것이 허무하다
늙어봐라 젊어서 못논거 후회하는 인간들 많다 지금행복해야지 미래엔 행복할 거라고?
먹고 살만하구나
먹고 살만하구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