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 가열
두 배 가까운 경쟁률 보이기도
“작고 알찬” 주거 공간 선호 뚜렷

“월급은 그대로인데 집값만 천정부지로 올랐어요.” 직장인 김 모(32) 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부동산 앱을 열어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지난 5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해 왔지만, 현재 분양가로는 중형 아파트는 엄두도 내기 어려워 결국 전용 59㎡ 소형 아파트 청약에 신청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쟁률이 23대 1을 넘어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기만 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중형을 제치고 높은 인기를 끌며 시장의 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형 아파트, 경쟁률 역전 현상 뚜렷

5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용 59㎡ 타입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34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타입 경쟁률 12.97대 1보다 약 1.8배나 높은 수치다.
이러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59㎡의 경쟁률이 2.26대 1로, 84㎡의 8.89대 1보다 낮았으나 3분기에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59㎡이 51.16대 1, 84㎡이 23.16대 1로 소형 아파트가 크게 앞섰고, 4분기에도 59㎡는 21.77대 1, 84㎡는 8.58대 1을 기록하며 그 격차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힐스테이트 등촌역’의 사례는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단지의 전용 59㎡ 타입은 평균 42.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같은 단지 전용 84㎡ 타입(18.37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인기를 끌었다.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부담이 주요 원인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업계에서는 가구 구성 변화와 분양가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30%에 달하며, 2027년에는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67.7%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2년(62.7%)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양가에 대한 부담도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84㎡ 분양가가 10억 원을 넘어선 반면, 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일반 수요자들이 예산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이러한 가격 부담의 차이가 소형 아파트로 수요를 집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매력, 실용성과 편의성
가격적 이점 외에도 최근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들은 설계와 품질 면에서도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최근 공급되는 전용 59㎡ 타입은 4베이 구조에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갖춰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되면서 실용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이러한 설계 개선과 함께 소형 아파트는 재판매나 임대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어 투자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는 17만 6492건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이 약 27.4%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을 훨씬 웃도는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1인 가구 등 소형 가구의 지속적 증가와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소형 아파트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투기세력 때문에 나라가 계속 망처가고 있다!!
바람잡이에속지 말고 빚지지 말고 편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