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1470원대 돌파
유학생 학부모들 한숨 폭발
환전 수수료에 생활비 부담 가중

매시간 환율을 검색하면서도 숫자는 계속 오르기만 한다.
1000만 원을 보내도 70만 원 가까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펼쳐지자 유학생 학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환율 1480원 코앞, 학부모들 고민 깊어져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1472.4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거래일 연속 1470원대 시가를 나타내며 1480원까지 위협하는 모습이다.
미국이나 달러 화폐 사용 국가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학부모, 주재원들은 “하루하루가 걱정”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낸 한 학부모는 “매시간 환율을 확인하는데 계속 상승세가 이어지면 유학 계획을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현장의 체감은 전혀 다르다.
“학비도 오르는데 환율까지”
미국 텍사스주에서 유학 중인 김 모 씨는 “유학을 온 뒤 환율이 좋았던 적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굳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요즘은 환율 이야기가 꼭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학비도 계속 오르는데 환율도 올라 앞으로 학비와 생활비가 더욱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학 중인 서 모 씨는 “부모님이 보내주신 용돈으로 생활하는데 환율이 너무 올라 매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비자도 잘 나오지 않아 돌아갔다가 다시 오려면 비자가 나올지 불투명해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학 계획 접는 학부모도
내년 석사 학위 과정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박 모 씨는 “환율이 1400원일 때도 부담이었는데 지금은 1470원을 넘어섰다”며 난색을 표했다.
박 씨는 “1000만 원을 보내면 환전 수수료까지 포함해 70만 원 가까이 손해를 보는 셈”이라며 “미국 학비도 매년 오르는데 환율까지 이렇게 치솟으니 앞으로 생활비와 학비가 감당이 안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2~3년 뒤 자녀 유학을 계획했던 일부 학부모들은 아예 유학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 자녀를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었던 이 모 씨는 “환율이 이대로 유지되거나 더 오르면 유학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 환율을 보면 답답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환전 부담이 커져 경제적으로 감당이 안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