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추석 상여금 350만원
SK 하이닉스, 업계 1위 배경
“반도체 인재 확보가 곧 미래다”
최근 SK 하이닉스가 전직원에게 추석 상여금 350만원을 지급한 소식이 많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기업이 역대 최저라는 소식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12년부터 해온 조사에 따르면, 올해 별도 상여금을 지불하는 기업은 47.7%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SK 하이닉스의 직원들은 올해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SK 하이닉스 2분기 성과급
SK 하이닉스는 최근 2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여, 2분기 영업이익 5조 468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SK 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나뉘어 지급된다. 영업이익률이 30% 초과할 시에는 기본급 150%, 영업이익률 15~30%일 시에는 기본급 125%, 영업이익률 0~15%일 시에는 기본급 10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SK 하이닉스는 지난 7월 25일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150%를 생산성 격려금으로 지급하기도 하였다. 추석 상여금의 경우, 이와 별도로 회사가 지급한다.
SK 하이닉스의 2분기 수익 증대에는 HBM이 큰 역할을 했다.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전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SK 하이닉스가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하이닉스, 업계 최고 연봉에 복지까지
최근 SK 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올해 임금을 5.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 SK 하이닉스의 평균 연봉은 1억 2100만원 수준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SK 하이닉스의 직원 만족도는 높은 연봉에만 있지 않다. 이번 노사 합의안으로 의료비의 지원 한도는 1억원까지 가능하며, 가족 의료비 지원도 가능해졌다.
또한, 출산 지원금으로는 첫째와 둘째가 각 100만원, 셋째는 500만원까지 지원 받는 것으로 지원금도 대폭 인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 58세 15일, 50세 30일, 60세 45일에 이르는 휴가도 지급한다.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는 1년 이내 특별 육아휴직제도도 신설된다.
SK 하이닉스의 경영 철학
SK 하이닉스가 이토록 직원 대우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는 반도체 산업이 ‘인재 경쟁’이 치열한 업계이기 때문이다.
SK 하이닉스의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난 8월부터 국내 주요 5개 대학에서 진행한 ‘2024 테크 데이(Tech Day)에서도 드러난다.
SK 하이닉스의 AI Infra 담당 김주선 사장은 “SK 하이닉스는 현재 HBM 필두로 1등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라며, “그 힘은 결국 ‘사람’이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SK 하이닉스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는 발언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 하이닉스는 D램 메모리 시장 중 유일하게 혼자 점유율이 상승하여 3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