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조에도 아직도 상승세 남았을까?
9월의 저주에 도전 중인 금 신고가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9월 금값’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혼란한 경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8월 5일 주식 시장은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를 맞이하였고, 코스피는 하루만에 8.77% 폭락하는 사태를 맞이하였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내리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방어주와 인버스 ETF가 급등하는 등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는 경제 침체를 예상하는 ‘R의 공포’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지러운 상황은 부동산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가계 대출 조이기를 위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서 무주택자 외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초강수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신고가를 찍던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차츰 둔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시장 역시 혼란하다. 원유는 올해 최저점을 찍으면서 ETF 시장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지난 8월 동안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8%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도무지 확신하기 힘든 경제 상황에서 최근 ‘금값’이 이목을 끌고 있다. 역사상 최고점을 찍은 걸로 알려진 ‘금값’을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9월의 저주 VS 방어 자산
블룸버그는 지난 8월 31일, ‘금값의 호황이 9월의 저주를 극복하기에 충분할까?'(Will Gold’s Tailwinds Be Enough to Overcome September Curse?)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하였다.
블룸버그는 금값이 2017년 이후부터 9월마다 하락했다는 점을 통해 ‘9월의 저주'(September Curse)를 주목하면서, “9월은 전통적으로 강달러 시기”라는 점으로 해당 현상을 분석하였다.
자산가들은 9월에 금을 구입하는 기회 비용으로 다른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기 때문에, 9월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해왔던 금의 상승세가 9월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골드만 삭스 역시도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어, 향후 금값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 폴란드, 인도 등의 중앙은행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금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인도와 같은 신흥 국가의 부유한 소비층에서 생겨나고 있는 ‘보석 소비 증가’와 중국의 주식 약화로 자산 헤지 상품인 ‘금’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점을 주목하였다.
골드만삭스는 석유, 가스, 알루미늄 같은 산업용 원자재의 추세는 약해질 거라 전망하였으나 금은 내년 2025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예상치에 의하면, 금값은 2025년 상반기까지 온스당 2700달러(한화 362만원)까지 오를 거라 추산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