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제철에 못 먹을 수도”… 초비상 상황에 결국 정부가 나섰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어장 지도 변화
해양 감시체계 구축에 ‘촉각’
어민
수산물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이제 생선 한 마리 사기도 부담스럽다.”

최근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 국민들이 즐겨 찾는 수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어군의 이동과 감소가 어획량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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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업 생산량은 361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연근해 어획량은 11.6% 줄어든 84만 1천 톤으로 197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징어의 생산량은 무려 42%나 줄어들었으며, 고등어와 갈치도 각각 17.4%, 26.6% 감소했다.

정부, 해양 감시체계 구축 나선다

수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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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중성이 높은 어종 6종의 수급 예측 모형을 개발하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온, 해수면 변화, 해류 등 해양 기후 요소를 감시해 장기적인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어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예측 시스템을 통해 수산물 수급 불안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업에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식업 이전 지원과 대체 어종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액은 1,430억 원에 달해, 관련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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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기존 어업 허가 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광역 면허 이전 제도를 도입하고, 양식업이 어려운 어민들에게 업종 변경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군 형성이 어려워지고, 자원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어장이 소멸하고 새로운 어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어업인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 방식과 조업 구역을 조정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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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가격 급등 / 출처 : 연합뉴스

수산물 가격 급등과 어업 환경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의 협력이 절실해 보인다.

해양 감시체계 구축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해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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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환경의 변화에는 대처하는게 아니라 순응하는것이다. 억지로 해결하려는 건 부작용이 따는다는 사실을 알라.적응하는게 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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