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삼성SDI와 미국GM의 합작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잘 나가니까 마음이 좀 놓이네”, “이렇게 경쟁하면서 서로 잘 되는 거지”
전기차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 발표한 현대자동차에 이어, 삼성SDI 또한 좋은 소식을 전해 왔다.
지난 28일, 삼성SDI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하여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SDI와 GM(제너럴 모터스)은 앞서 진행해 오던 협의를 확정 짓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삼성SDI와 GM의 공장은 전기차 약 3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27GWh를 목표로 한다.
투자 금액만 무려 35억 달러, 한화로 4조 6천억 원에 달하며, 삼성SDI는 2조 2천억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 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이후 두 번째다.
삼성SDI의 관계자는 이번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약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GM은 북미 지역에서 완성차업체 1위 기업이기 때문에,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 또한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뛰어든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한편 현대자동차 또한 지난 1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사용될 배터리를 생산할 목적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국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배터리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10억 달러, 약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했으며, 공장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차세대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기차 화재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노력이 과연 빛을 발할 것인지, 사람들의 주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