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구석 있나 했더니 “갤럭시 S26이 일낸다”…삼성전자 2나노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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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 엑시노스 2600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 S25 울트라’/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주일 후 공개할 갤럭시 S26 시리즈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반도체·디스플레이 계열사 전체의 ‘실적 반등 카드’로 떠올랐다. 2026년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에서 베일을 벗을 이 제품은 삼성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 2600’을 일부 모델에 탑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외산 칩 의존도를 낮추는 전환점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문제는 가격이다. 업계는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6 울트라의 출고가가 180만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전작 S25 울트라(169만8,400원)보다 10만원 이상 오른 가격표는 메모리와 AP 가격 급등 탓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27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3분기 AP 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9% 상승했다. 연간 환산 시 11조원을 훌쩍 넘는 이 부담을 줄이려면 외산 칩 대신 자체 엑시노스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엑시노스 2600, 과거 오명 씻을 기회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출처-삼성전자, 뉴스1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중 일부 국가 판매 모델에는 삼성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파운드리가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으로 제조한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된다. 이는 업계 최초로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로, 전작 엑시노스 2500 대비 CPU 성능이 최대 39%, 생성형 AI 성능은 113% 향상됐다. 데카 코어(10개 코어) 구조와 강화된 NPU가 핵심 개선점이다.

엑시노스는 과거 발열·배터리 소모·수율 문제로 시장 신뢰를 잃었지만, 2025년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을 전량 공급하며 일부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S 시리즈는 Z 시리즈보다 연간 출하량이 5~6배 많아 엑시노스의 안정적 공급이 확인되면 시스템LSI 실적 개선은 물론 파운드리 2나노 양산 성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최상위 울트라 모델은 여전히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채택해 성능 차별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MX·DS·계열사 삼중주 실적 기대감

갤럭시S26 시리즈 공식 렌더링 이미지 유출/출처-에반 블라스, 뉴스1

갤럭시 S26의 성공은 모바일(MX) 사업부를 넘어 반도체(DS)부문과 부품 계열사 전체의 실적에 직결된다. 메모리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인 DS부문은 시스템LSI의 턴어라운드가 과제인데, 엑시노스 탑재 비중 확대가 해법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비싼 퀄컴 칩 의존도를 낮추면 MX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계열사들도 S26에 핵심 부품을 대거 공급하며 상반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울트라 모델에 별도 부착물 없이 시야각을 조절하는 차세대 프라이버시 기술 ‘플렉스 매직 픽셀’ 기반 OLED 패널을 최초 적용하고, 일반·플러스 모델에도 OLED를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엑시노스 2600용 실리콘 커패시터와 함께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MLCC 등을 납품했다. 최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DDI, PMIC, 5G 모뎀칩 등 삼성 반도체 기술이 총망라됐다는 점에서 부품 계열사들의 동반 성장 기대감도 크다.

가격 부담 vs 수익성 개선, 시장 평가는

미국 LA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AI 3D 옥외광고/출처-연합뉴스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180만원대로 예상되는 울트라 모델 가격은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능을 앞세운 애플·중국 브랜드와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구글 제미나이에 이어 퍼플렉시티 AI 모델 탑재 등 차별화된 AI 경험이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증권가는 엑시노스 전략의 성패를 신중히 관찰 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엑시노스 비중 확대가 단기적으로 부품 원가를 절감하지만,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반응이 받쳐주지 않으면 장기적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2나노 파운드리 양산 실적이 확인되면 삼성 반도체 사업 전체의 기술 경쟁력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2026년 3월 11일로 예상되는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초기 판매 반응이 삼성전자와 계열사 주가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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