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믿었는데 “이럴 수 있나요”.. 결국 개미들이 내린 선택은

삼성전자
출처 – 게티이미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주가는 좀처럼 6만 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이은 신저가 행진 속에서 삼성전자를 믿고 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물타기’에 나서며 추가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매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만 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 행렬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3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외국인의 발길을 멀어지게 했다. 그간 외국인은 약 12조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시총 격차 줄어들어

주식 시장에 악재가 겹쳐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33조7천10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15.85%로 무려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출처 – 연합뉴스

반면, SK하이닉스는 146조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내 비중을 6.95%로 끌어올렸다. 두 기업의 시총 비중 격차는 13년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부진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5세대 제품의 품질 테스트 승인 지연 등 악재에 직면하면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1%나 하락해, 시총이 33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 공급을 완료한 데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5.1% 상승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5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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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적인 매도 행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무려 3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은 12조 원에 달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순매수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직면한 상황은 단순한 주가 하락에 그치지 않는다. 3분기 실적 부진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에서의 경쟁 열세가 삼성전자의 암울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번주 사업 부문별 실적 공개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이달 초 잠정 실적을 발표했을 때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당초 7조 원 이상으로 기대되었으나, 실제로는 4조 원대로 예상되며 시장의 실망을 샀다.

삼성전자
출처 – 뉴스1

삼성전자는 한때 반도체 시장의 왕좌를 지켜왔지만, 최근 들어 그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엔비디아에 대한 5세대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을 완료하며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HBM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 AI 시대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HBM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뒤처지면서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회복을 기다리며 ‘물타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6만 원 선을 밑돌며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이와 더불어, DS 부문 외에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의 실적 악화도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과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내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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