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인 줄 알았는데…이상하다 했더니 ‘날벼락’ 뭐길래

올해 상반기에만
88만 건 발생한 스미싱 문자,
이제는 기업 사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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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미싱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설마 대기업까지 사칭하면서 문자를 보낼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이런 건 회사 측에서 제재를 가할 순 없나요?”

최근 A씨는 당혹스럽고도 황당한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라는 문자였다.

참여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문자의 링크를 무심코 눌러버린 A씨.

며칠 전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다녀올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서비스 설문조사인 줄만 알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스미싱 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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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미싱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기업을 사칭한 스미싱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스미싱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서비스는 대표번호가 아닌 번호로 발신된 문자는 열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삼성전자의 고객 만족도 조사’라는 문자가 무작위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혹은 ‘삼성전자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면서 일부러 열람을 유도하는 내용 또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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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미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자에 함께 첨부된 링크를 누를 경우 불법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개인정보 입력 화면으로 연결되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만일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개인정보를 탈취당하거나 도용당할 우려가 있어 기업에서는 아예 ‘스미싱 주의보’를 내렸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해당 문자 발송과 당사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못 박으면서 되도록 문자는 열람하지 말고 관할 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돈도 못 받았는데 개인정보까지…” 급증한 스미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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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스미싱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얼마 전에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를 악용한 스미싱 시도 또한 빈번하게 일어났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를 비롯한 큐텐 그룹 산하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당해 대금을 환급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기관명을 사칭해 “즉시 환불이 지급될 예정”, 혹은 “주문하신 상품이 무사 발송되었다”라면서 링크를 함께 첨부하는 것이다.

정산 및 환불 지연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링크를 열었다가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 등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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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미싱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에 소비자원 또한 “해당 문자를 수신하면 바로 삭제하고 클릭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재작년만 해도 3만 7천여 건 수준이었던 스미싱 문자는 지난 2023년 50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만 88만 건으로 더 늘어났다.

문자로 받은 링크는 함부로 클릭하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역시 가급적 설치하지 않는 등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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