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끝까지 따라잡혔다 하더니 “그래도 역시 삼성이네”… 반가운 소식에 ‘활짝’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삼성 1위 수성
애플과 격차 좁혔으나 여전히 선두
AI 기술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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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 바람을 타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이 중저가 모델로 공세를 펼쳤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빛을 발한 결과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좁혀진 격차, 그래도 1위는 삼성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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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수치로, 2위인 애플(19%)을 간발의 차로 앞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은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보급형 A 시리즈의 교체 수요가 결합한 결과다. 특히 S25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2025년 1분기 다시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애플과의 격차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1분기에 이례적으로 ‘아이폰16e’를 출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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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연합뉴스

박진석 연구원은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AI 생태계 확장으로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25 시리즈를 통해 입증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시간 번역, AI 카메라 등 혁신적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AI폰 생태계 확장에도 탄력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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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워치, 노트북 등 갤럭시 기기 2억 대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넣을 것”이라며 “기기뿐 아니라 풍성한 생태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AI 중심 전략은 단순한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는 얼마나 넓고 깊은 AI 생태계를 구축했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BI 리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칩셋 출하량은 13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애플의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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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연합뉴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양상은 애플이 전 세계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중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분기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출하량은 98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애플만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17.4%에서 13.7%로 하락했으며, 이는 7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IDC 윌 웡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프리미엄 가격 구조로 인해 스마트폰 성장을 견인한 새로운 정부 보조금 혜택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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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 출처: 연합뉴스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도입한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6천 위안 미만인 스마트폰 구매 시 제품 가격의 15%를 환급받을 수 있지만, 애플 제품은 대부분 이 가격대를 초과해 혜택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라인업과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 위치를 공고히 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흔들림 없이 1위 자리를 지켜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1위 달성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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