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위기’라더니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놀라운 결과에 외국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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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선박이 한국 경제 떠받쳤다
IMF는 비관, 투자은행은 상향 평가
미국 관세 변수에도 수출은 ‘선방’
성장률
한국 성장률 반등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퍼지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선전하고, 재정정책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출 덕분에 성장률이 살아났다”

한때 한국 성장률을 가장 낮게 본 JP모건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연속으로 올렸다.

6월 말까지만 해도 0.5%에 머물렀지만, 7월 중순에는 0.6%, 7월 24일엔 0.7%까지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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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반등 /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가 시장 기대를 웃돈 점에 주목했고, 수출 회복과 제조업 성장이 주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기술적 반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의 재정 지출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1.1%에서 1.2%로 성장률을 높였다. 한미 무역협상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불확실성을 줄여줬고, 한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특별히 불리한 조건에 처하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6월에도 이미 미국·중국의 경기 회복, 한국의 정책 대응 가능성을 근거로 한 차례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다.

반면 IMF는 같은 시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8%로 내렸다. 이는 석 달 전 추경이 집행됐음에도 경기 반등 신호가 아직 분명치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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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반등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국내 정치와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내년 성장률을 1.8%로 높여 잡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고, 두 차례 추경과 정책 기조의 유연성, 정치 리스크 완화 등이 내년 경기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반도체·선박이 끌고 자동차가 밀었다

실제로 7월 한국의 수출은 608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147억 달러로 31.6% 증가해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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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률 반등 / 출처 : 연합뉴스

자동차는 전기차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급감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가 전체 흐름을 지탱해 두 달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호조도 자동차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선박 수출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2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7.6% 늘었다.

미국과의 통상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정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수출에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다변화와 수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의 수치는 갈리지만, 하반기 한국 경제가 보여줄 흐름에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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