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한국 돈 안 받습니다” … 태국에서 벌어진 환전 거부 사태

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사태 발생
정치 안정성 및 민주주의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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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의 정치적 문제로 원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태국의 한 환전소가 내건 충격적인 공지문이 한국의 국가 신인도에 적신호를 켰다.

윤석열 정부의 6시간짜리 비상계엄령이 국제 사회에 던진 파장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태국서 원화 환전 거부당해

태국 현지를 여행 중이던 A 씨가 “태국에서 한국 돈을 거부당했습니다.”고 밝힌 SNS 게시물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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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한국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붙어있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령의 여파로 분석된다.

尹 계엄령 선포, 45년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선포된 이번 계엄령은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과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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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연합뉴스

계엄령 선포와 함께 국회에는 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이에 국회는 즉각 반발해 4일 새벽 1시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시민들은 국회 앞에 모여 “계엄령 반대” 시위를 벌였다.

결국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경 계엄령 해제를 선언했지만, 그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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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연합뉴스

환전 거부, 경제적 판단 아닌 정치적 불안정성이 원인

특히 태국 현지 환전소의 원화 거부 사태는 한국의 국가 신인도 하락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태국은 그동안 현지 환전이 더 유리하다는 ‘꿀팁’이 공유될 만큼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환전 장소였다.

전문가들은 환전소의 이러한 결정이 단순한 경제적 판단을 넘어선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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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연합뉴스

환율이 불안정할 때 환전소가 손실 위험과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환전을 거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태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총 17차례 선포된 계엄령의 역사는 한국 사회의 아픈 기억이다.

이번 비상계엄령 사태는 비록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한국의 민주주의와 국가 신뢰도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평가다.

현재 정부는 이번 사태의 수습에 부심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거두게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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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환전소 원화 거부 / 출처: 연합뉴스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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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식 수준이 많이떨어지고 가볍게 보느태국으로 여행가지맙시다.
    우리가 저들과 같은 수준의 민주 사회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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