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배당 잭팟 “1억 넣으면 1400만 원 받는다?”…이유가 뭐길래

레드캡투어 주당 2000원 배당, 14% 수익률 파격 결정
3년 연속 최대 실적으로 배당 대폭 확대
렌터카 사업 호조와 비용 효율화가 성장 동력

“역대급 배당 잭팟이 터졌다.” 레드캡투어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파격적인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례적인 고배당의 배경에는 회사의 연이은 실적 호조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있었다.

최대 실적 경신, 레드캡투어의 배당 정책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3589억 원, 영업이익 436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 400억 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1%, 12.4%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5%, 21.7% 늘어 영업이익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차입금이 12.5% 줄었고, 부채비율은 40.4%포인트 하락해 223.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레드캡투어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1억 원을 투자한 경우 14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플랜에 따라 자사주 소각, 무상증자 등의 조치를 이어가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렌터카 사업의 성장과 배당 확대

레드캡투어의 성장 동력은 렌터카 사업에 있다. 지난해 렌터카 부문 매출은 3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4억 원으로 15.2%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간 거래) 중심의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비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이 11.4%에서 12.4%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

여행 사업 부문은 2차전지 및 석유화학 업계의 출장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 줄었지만, 렌터카 사업이 이를 충분히 보완했다.

레드캡투어는 2024년 배당 재원을 480억 원 확보하며, 이번 배당도 이 자금을 활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배당 절차 변화와 투자자들의 선택

이번 배당 결정은 최근 변경된 배당 절차에도 영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분기 배당 시에도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배당액을 확인한 뒤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상장사 43.2%가 정관을 개정해 새로운 배당 절차를 도입했다.

레드캡투어 역시 주주총회를 통해 결산 배당을 확정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은 배당 관련 정보를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배당 절차가 도입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보다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배당 전략

레드캡투어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이사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중심 경영, 비용 효율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캡투어의 배당 정책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배당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올해도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