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다 싶더니 ‘결국’… “폭삭 내려앉았다” 이제 어떡해요

코로나19 이후
최대 위기 마주한 건설업계
건설
건설업계의 불황 / 출처 : 연합뉴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몰린 업계가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건설업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일,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주거용 건축 수주액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빠르면 지난 7월 국내 주거용 주택 수주액은 총 3조 6천억 원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
건설업계의 불황 / 출처 : 뉴스1

2023년 7월과 비교하면 12.9%나 감소했으며, 2년 전인 2022년 7월 수주액이 9조 7천억 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62.4%나 감소한 셈이다.

201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건설업계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러다 보니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부도 나고 폐업하는 건설사들… 이대로 괜찮나

건설
건설업계의 불황 / 출처 : 뉴스1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부도를 선언한 건설업체는 총 22곳이다.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인 21곳을 이미 넘어섰으며,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동기 기준 부도난 업체가 42곳에 달했던 2019년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의 여파를 가장 크게 입었던 해라고 생각하면, 올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폐업 역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작년과 비교해 35%나 증가했으며, 전문 건설사 폐업 신고도 1100건을 돌파했다.

건설
건설업계의 불황 / 출처 : 뉴스1

지방 소규모 건설사들의 경우 영업을 중단하더라도 통계에 합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실제로 문을 닫은 건설사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등록 업체도 줄어들면서 업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신규 등록 면허는 전년 동기 무려 5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시장 유동성 위기, 그리고 미분양 물량 등을 지목했다.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2개월째 증가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이익을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건설
건설업계의 불황 / 출처 : 연합뉴스

문제는 건설업계에 드리워진 불황의 그늘이 언제쯤 걷힐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설 경기 침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인 ‘종합 실적 지수’ 또한 부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건설업계에 언제쯤 볕이 들 것인지 관계자들의 한숨은 짙어져만 가고 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7

관심 집중 콘텐츠

전복

없어서 못 팔던 바다의 산삼 “3년 만에 반토막 났다”… 생존 위기 몰린 업계

더보기
테무

미국發 관세 폭탄에 “유통 공룡도 흔들린다”… 직격탄 맞은 中

더보기
실손보험 확대

진작 바꿨어야 하는 제도 “드디어 문턱 낮아진다”… 기다리던 어르신들 ‘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