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들도 안심할 수 없는
심각한 양극화 현상

“전문직 되면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네”, “결국은 모든 게 다 양극화되는구나”
전문직이라고 해도 다 같은 전문직은 아니었다. 같은 전문직 직군 사이에서도 소득이 명백하게 갈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국세청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부가가치세 신고 납부액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분석 결과에서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직 직군들의 과세표준을 공개했다.

여기서 과세표준이란 벌어들인 총수입에서 필요 경비 등을 빼고 소득공제를 적용한 금액을 의미한다. 즉, 해당 직군이 벌어들이는 수입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지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변호사의 과세표준은 총 8조 7200억 원 수준이었다.
각종 비과세와 공제를 제외하면 약 9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고 건수는 법인과 개인을 모두 합산해 9045건이었지만, 문제는 양극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상위 10%의 과세표준이 총 6조 7400억 원 수준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전체 신고 건수의 22%는 월평균 400만 원의 수입도 올리지 못했는데도 평균 과세표준은 9억 6400만 원 수준이었다.
이 중에는 아예 매출이 없다고 신고한 건수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과세 표준 0원으로 신고한 건수는 700건 가까이 되었음에도 평균치가 10억 가까이 나온 것이다.
전문직의 상위 10%가 시장을 집어 삼키는 ‘시장 독식’ 현상

회계사의 상황 또한 변호사 못지않았다. 부가세 신고 건수는 2190건, 과세표준은 5조 9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상위 10%의 과세표준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 외에도 건축사, 감정평가사 직군 또한 상위 10%가 시장의 70% 가까이 점유하는 등 전문직에서 양극화는 심각해 보인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문직 직군의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같은 직군에서도 이처럼 양극화가 이루어지다 보면 결국 소득을 많이 벌어들이는 쪽만 남게 되면서 점차 인력 부족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해석이다.
상위 10%의 ‘시장 독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과연 이런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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