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없이는 안된다”… 7100조 벌어들인 ‘이 기업’, 삼성·현대와 ‘초대박 계약’ 임박

인류 역사상 최초의 기록
독일 GDP를 뛰어넘는 기업 가치
AI 칩 하나로 세계를 뒤흔들다

“한 기업의 가치가 세계 3위 경제 대국 독일을 넘어섰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제로 이뤄낸 경이로운 기록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어려웠던 시가총액 5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00조 원의 벽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돌파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 5조 달러의 의미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등하며, 기업 가치가 5조 311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 엄청난 숫자는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증시 전체를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다. 전 세계 증시와 비교해도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인도를 제외한 그 어떤 나라의 증시보다 거대하다.

이러한 가치 폭등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즉 AI가 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본래 컴퓨터 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복잡한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 덕분에 AI를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AI 기술의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전 세계 AI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된 것이다.

“AI는 거품이 아니다” 젠슨 황의 자신감

엔비디아의 눈부신 성장에 일각에서는 ‘닷컴 버블’처럼 곧 꺼질 거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무려 1,300%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생각은 다르다.

황 CEO는 “향후 몇 분기 동안의 AI 칩 주문만으로도 5,000억 달러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주력 제품인 ‘블랙웰’과 차세대 모델 ‘루빈’이 회사의 성장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선언이다.

최근 발표된 협력 계획들은 엔비디아의 야망을 뚜렷이 보여준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핀란드의 통신 거인 ‘노키아’와는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손을 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서도 나타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첨단 기술과 한국의 제조 역량이 결합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황 CEO 역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엔비디아는 핵심 시장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은 미래 산업의 ‘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