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받던 회사가 “한순간에 몰락 위기”… 한국으로 시선 쏠린다

유럽 배터리 대항마의 몰락…
전기차 시장의 변화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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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몰락 / 출처 : 노스볼트 제공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주목받았던 스웨덴 노스볼트가 파산 위기에 몰리며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터리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스볼트는 최근 미국에서 연방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는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이어가며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노스볼트는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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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몰락 / 출처 : 연합뉴스

노스볼트 주요 투자자인 폭스바겐과 BMW 등이 이미 투자를 손실로 간주한 가운데, 지급불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설립 이후 유럽연합(EU) 및 독일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성장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가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화됐다. 특히 올해 BMW가 3조 원 규모의 배터리 구매 계약을 철회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공장 확장을 추진했지만, 설비 용량의 1%도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수율 문제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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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몰락 / 출처 : 노스볼트 제공

중국과의 경쟁도 노스볼트의 위기를 가중시켰다.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은 저가 공세와 기술력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반해 노스볼트는 수율과 생산성이 부족한 데다, 고객사 공급 지연으로 신뢰도마저 잃었다.

국내 기업에게는 어쩌면 좋은 소식?

반면, 노스볼트의 몰락은 국내 배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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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몰락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SDI는 노스볼트와 BMW 간의 계약 취소로 새로운 공급 물량을 확보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SKC와 동진쎄미켐 등은 노스볼트와 수천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 사태로 계약 이행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SKC는 노스볼트와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 다른 고객사를 대상으로 물량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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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의 몰락 / 출처 : 연합뉴스

업계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노스볼트의 몰락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빅3’와 중국 CATL, BYD, 일본 파나소닉 등 소위 ‘빅6’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정부 보조금 의존과 비효율적인 경영이 초래한 노스볼트의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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