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랑 다를 게 없네”… ‘결국’ 등 돌린 청년들, 대체 왜?

국민연금에 가입할 나이가 됐지만
아직도 소득이 없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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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 출처 : 뉴스1

“솔직하게 말하면, 왜 굳이 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내는 것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 일을 해 소득을 버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소득의 일부를 국민연금으로 내야 한다.

국민연금으로 낸 돈은 추후 나이가 들어 일을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노후 생활비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가운데, 청년층의 불안과 불신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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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 출처 : 뉴스1

국민연금법에 따르면, 사업장 가입자가 아닌 18세 이상부터 60세 미만까지의 국민은 지역 가입자가 된다.

그리고 18세 이상 27세 미만 중 소득이 없는 경우 가입자에서 제외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22일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7세가 됐는데도 보험료를 낼 수 없다고 밝힌 사람이 15만 명에 달했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만한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27세 청년 중 납부 예외자는 3년 연속 15만 명에 달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다단계 사기처럼 느껴지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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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려, 국민연금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45.2%가 국민연금이 마치 자녀 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다단계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 각각 63.2%, 59.2%로, 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세대다.

이 같은 불신은 청년층이 연금 고갈로 인해 미래에 자신들이 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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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국민연금 폐지에 대한 찬성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45.7%, 30대의 48.3%가 국민연금 폐지를 지지하며, 연금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도 여전히 강하게 존재하며,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연금 폐지를 반대하는 비율이 더 높다.

연금 고갈 시점에 대한 우려가 세대 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민들은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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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 출처 : 연합뉴스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을 높여 자녀 세대도 최소한 자신들이 낸 만큼이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재정 안정론”에 대해서는 58.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청년층의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 저하와 납부 예외자의 증가 등을 통해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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