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정비사들의 반도체 장비업체 이직 가속화
LCC 안전과 정비 품질에 대한 우려 확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비사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항공기 정비사들이 더 나은 처우를 찾아 반도체 장비업계로 이직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정비 품질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항공 정비 기술이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며 경력 3~5년 차 정비사들이 유력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며 업계 현황을 밝혔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슈퍼을’로, 항공 정비사들의 미세 공정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연봉은 물론 근무 환경까지 개선된 ASML의 조건 앞에 항공사들은 정비 인력을 붙잡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ASML코리아의 대졸 초봉은 6500만 원으로, 항공정비사 평균 연봉보다 훨씬 높다. 교대근무가 시작되는 2년 차 이후에는 연봉 1억 원을 넘길 정도로 처우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장 정비사 수에 못 미치는 인력 현황
기존 정비사들의 이직과 더불어 신규 정비사 진입도 줄어들고있는 점이 또 하나의 문제점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항공 정비사 자격증 발급 횟수는 2021년 1683회에서 2023년 778회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항공 정비 인력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LCC 대부분이 권고된 정비사 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 등 LCC 5개 사의 대당 평균 정비사는 10.94명으로, 정부 권고 기준인 12명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항공 정비 인력 부족은 정비 품질 저하와 해외 정비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정비 비중은 41%에 불과하고 나머지 71.1%는 해외에 의존했다.
정비사 수 부족에 따른 안전 문제 제기
특히 정비사 부족은 항공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1755건이었던 정비 문제로 인한 비행 지연 건수는 2023년 3584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항공 정비와 안전 인력의 만성적 부족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며 정부 차원의 항공 정비(MRO) 산업 육성을 강조한다.
항공업계는 경쟁 심화로 비용 절감 압박을 받으면서 정비 예산 축소와 정비 시간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부품 마모와 고장 빈도가 높아지고 정비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LCC 정비 인력 확충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정비 규정을 구체화하고 MRO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정비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사 계기로 대중의 관심 증가
사실 항공업계의 정비 인력 이탈 및 부족에 따른 항공기 안전 문제는 대중들의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항공업계 안전문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항공기 정비 시간 부족 및 무리한 운항이 원인이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대중들도 항공기 정비 및 안전에 관심도가 높아진만큼 안전과 직결된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콘크리트만 없었으면..
국토부가 관리못해놓고 지들이 또 교육하고 문제있다고 판단하던데
특검안하는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