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에서 “글쎄요” 외면 받는 신세 됐다… 대체 왜?

공무원들의 끝이 없는 줄퇴사,
“낮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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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줄퇴사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충주맨’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자기 이름과 얼굴을 알린 충주시청의 김선태 주무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그의 월급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김선태 주무관은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기준 7급 8호봉 경력의 월급은 세전 266만 8400원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낮은 보수 문제가 부각되면서 공직사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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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줄퇴사 / 출처 :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용 3년 미만 퇴직 공무원은 8,773명으로, 2019년의 4,099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공무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20대 국가직 공무원의 자발적 퇴사는 2020년 543명에서 2022년 657명으로 늘었고, 지방 공무원의 퇴직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20대 공무원 퇴직자가 2020년 153명에서 2023년 28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부산의 경우 30대 퇴직자가 같은 기간 58명에서 112명으로 증가했다.

낮은 보수와 민간과의 괴리감,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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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줄퇴사 / 출처 : 연합뉴스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것은 낮은 보수다.

9급 공무원의 초임은 약 188만 원으로, 세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150만 원대에 불과하다. 이는 민간 기업의 평균 급여인 353만 원과 큰 격차를 보인다.

공무원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급여를 꼽은 비율은 51.2%에 달했다.

업무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악성 민원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호소하는 공무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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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줄퇴사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격무지로 분류되는 부서의 공무원들은 야근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보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 공무원들에게 “공직의 안정성”이라는 매력을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3% 인상하고, 저연차 공무원의 추가 보수를 검토 중이다.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효율적인 관행을 줄이고 직원 복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강원 동해시는 세대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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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줄퇴사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공직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성과 기반의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바꿔야 공직의 매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줄퇴사 문제는 공직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과 공직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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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무원들 월급이 국가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많다.
    문재앙정부에서 대책없이 수를 너무 많이 증원한게 원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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