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자산별 수익률…비트코인 134% 올라
1년새 금값 50%↑ 반면 국내주식 7%↓

2024년 재테크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금이 투자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년간 4만4천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폭등하며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안전자산인 금도 47%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국내 주식과 부동산은 부진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27일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재테크 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미국 주식과 채권도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자산은 비트코인…미국 주식·채권도 준수한 성과

27일 대신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비트코인은 133.7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작년 1월 초 4만4천184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에 10만3천296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국내 주식 시장은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KODEX200의 수익률은 -7.43%를 기록했고, 간접 투자 방식인 국내 주식 펀드 역시 평균 -0.46%로 손실을 보았다.
금 역시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다. 국내 금 한 돈(3.75g)의 도매가격은 36만7천 원에서 54만2천 원으로 약 47.68%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지만, 지난해 금 가격 상승에는 또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와 가파른 미국채 발행, 이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금 매입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비트코인 규제,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처를 잃은 중국 자금이 금으로 몰린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미국 주식 시장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28.93%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투자 역시 11.21%의 수익률을 올리며 안정적 자산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채권(7.00%)과 원유(6.02%) 등 다양한 자산들이 비교적 안정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부동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6.04에서 96.30으로 단 0.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과 금이라는 두 자산의 공통된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높은 투기성과 변동성으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함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졌다.

한편, 금은 통상적인 안전자산 수요를 넘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했다. 두 자산 모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 주식과 부동산의 경우 상황은 정반대였다. 특히 국내 주식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부동산은 전반적인 가격 정체 속에 거래량마저 감소하면서 시장의 활력을 잃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한 부동산 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금이 이끈 지난해 재테크 시장의 양극화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안전과 투기의 경계에서 양대 자산이 주목받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양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위에 국장의 수익률 손실%가 아무의미가 없다는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