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마셨는데 “마지막일 줄은”…한국인도 많이 찾는 이곳, ‘발칵’

라오스
라오스 야시장 풍경 / 출처 : 게티이미지

“입원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 평범한 칵테일인 줄 알고 마셨는데…”

최근 2주간 라오스 방비엥 소재의 바에서 무료로 제공된 음료를 마신 6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메탄올 중독 증세를 보이며 사망했다.

한국인들에게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렸던 방비엥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방문하던 관광지로, 이곳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은 현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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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호스텔 / 출처 : 연합뉴스

희생자들은 모두 현지 바에서 제공하는 술을 마신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메탄올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이것의 치명적인 독성 때문이다. 소량만 마셔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증상이 즉각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탄올은 무색무취로 일반 술과 구분이 불가능하다. 메탄올 중독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숙취와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 장애, 호흡 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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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호스텔의 한 주류 / 출처 : 연합뉴스

현지 의료진은 “단 25ml만 마셔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최대 24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탄올 중독은 동남아시아, 특히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서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왔다. 라오스뿐만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태국에서 지난 9월 메탄올 중독으로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불법 수제 주류를 제조, 판매한 노점을 폐쇄하고 밀주를 공급한 자들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발생한 여러 서방 국가의 정부는 동남아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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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길거리 풍경 / 출처 :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허가된 업소에서만 술을 구매하고, 병 봉인 상태와 라벨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현지에서 제조한 술이나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느슨한 규제와 단속을 악용해 일부 업자들이 저가의 가짜 술을 제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국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지였던 방비엥과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잇따라 메탄올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은 주의를 기울여 여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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