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여기서는 턱도 없다”… 대한민국 상위 1%, 부동산 가치만 봤더니

상위 1% 진입 기준선 5년간 5억 4천만 원 상승
중산층은 3분기 연속 여윳돈 줄어 허덕여
“부동산 포모 심리, 사교육비에 짓눌린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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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기준선 / 출처: 연합뉴스

“30억이요? 평생 모아도 불가능한 금액인데…”, “남들 다 있는 집 한 채 마련하려니 허리가 휠 지경이에요.”

부동산으로 대한민국이 두 개의 다른 세상으로 나뉘고 있다. 한쪽에선 수십억 자산이 넘쳐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여윳돈조차 줄어들고 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대한민국 부동산 양극화의 현주소다.

진입장벽 30억, 부동산 귀족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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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기준선 / 출처: 연합뉴스

24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자산 상위 1%에 속하려면 최소 3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기준선인 24억 6000만 원보다 5억 4000만 원 상승한 수치다.

부동산 자산 상위 5%의 기준선은 2019년 11억 2000만 원에서 지난해 14억 1000만 원으로 올랐다.

상위 10%의 기준점도 7억 5000만 원에서 9억 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위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1억 6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으로 2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상위층과 중위층의 자산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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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기준선 / 출처: 연합뉴스

부의 쏠림 현상,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절반 차지

부동산 양극화는 전체 자산 분배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019년 15억 3000만 원에서 지난해 20억 원으로 4억 7000만 원 증가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전체 순자산 비중도 43.3%에서 44.4%로 높아졌다. 9분위 가구(18.6%)까지 합치면 전체 순자산의 63%를 상위 20%가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1분위를 제외한 2~8분위 가구들의 순자산 점유율은 2019년보다 지난해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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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기준선 / 출처: 연합뉴스

중산층, ‘포모 심리’에 짓눌려 여윳돈 바닥

이러한 양극화 현상 속에서 중산층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소득 3분위 가구의 실질 흑자액은 65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8만 8000원 줄었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70만 원을 밑돈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중산층 가구의 흑자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90만 원을 넘었으나,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작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3개 분기 동안 흑자액이 감소한 계층은 3분위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중산층의 위기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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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기준선 / 출처: 연합뉴스

중산층의 여윳돈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비소비지출의 증가다. 작년 4분기 3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77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취·등록세가 5배 가까이 늘었고, 교육비도 13.2% 증가했다. 이른바 ‘부동산 포모(FOMO·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 심리로 무리하게 집을 구입하거나 사교육비에 지출을 늘리며 재정적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분위는 자가 점유 비율이 50%를 넘고 교육비 지출도 고소득층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계층”이라며 “이들의 여윳돈 감소는 내수에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허리인 중산층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히 개별 가구의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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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어벙한하놈이 집값땅값 올려 똘똘한하채
    때문에 양극화가생김 가진자의 힝포에동동조하는 부동산정첵 풀면 안되는규제 풀어
    투기바람잡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