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유한 사람만 억울하네”… 이틀 연속 하락세 탄 서울 기름값, 앞으로 얼마나 더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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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기름값 10일만 하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한 주유소/출처-뉴스1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치솟던 전국 기름값이 10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영향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6.4원으로 전날보다 0.5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1,930.7원으로 0.9원 내렸으며, 경유가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 역전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 경유값 10원 넘게 ‘뚝’…이틀 연속 하락

서울 지역 기름값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3.0원으로 전날보다 3.4원 떨어졌고, 경유 가격은 10.3원이나 내린 1,956.8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기름값은 전날인 10일, 미국·이란 중동 사태 발발 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1,749.7원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10일간 이어진 끝에 꺾인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주유소/출처-연합뉴스

브렌트유 하루 만에 11% 급락…100달러 고점에서 후퇴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가격 반전의 결정적 배경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 대비 11% 급락했다.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브렌트유가 80달러대로 후퇴하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와 국내 주유소 가격 사이의 시차는 통상 2~3주지만, 이번 상승 국면에서는 2~3일 만에 가격이 급등한 점을 주목한다.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땐 느리게’…비대칭 구조 도마 위

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가격 비대칭 구조는 정부 차원의 문제 제기로도 이어졌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유류 가격이 오를 때는 매우 빠르게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는 국민 인식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주유소가 다음 공급 시점의 원가 상승을 미리 반영해 현재 재고를 판매하는 구조적 특성이 상승기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고 설명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기름값 하락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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