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랑 먹어야하는데 “싹 사라졌다”…서민들 먹거리 ‘비상’

서민들 먹거리
김치 품절 대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배추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김치 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주요 대기업 온라인몰에서 김치 상품들이 대거 품절된 가운데, 배춧값 급등으로 인해 김치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이 운영하는 자사몰 ‘정원e샵’에서는 배추김치 상품 42종 중 35개가 일시 품절된 상태다.

대표 상품인 포기김치부터 묵은지, 백김치까지 대부분의 상품이 동나고, 맛김치 등 7종만 겨우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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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품절 대란 / 출처 : 연합뉴스

대상 측은 배추 재고 부족으로 자사몰 물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수급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온라인몰 ‘CJ더마켓’ 역시 비비고 배추김치 29종 중 21종이 일시 품절된 상황이다.

배추 가격 급등, 그 이유는?

이 같은 품절 사태는 단순한 공급 부족을 넘어, 배추 가격 급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는 이미 9월 중순 1포기당 평균 9천53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대비 45.2%나 비싼 가격이다. 한편, 전통시장에서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김장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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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품절 대란 / 출처 : 연합뉴스

김치 제조업체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배추 수급 문제로 인한 가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배추 작황이 나빠진 올해, 가을배추 수확도 기대 이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남부 지역은 추석 이후 폭우 피해까지 겹쳐 김장철을 앞둔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중국산 배추 수입 결정

이에 정부는 배추값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 수입을 결정했다. 오는 27일, 중국 동북 3성에서 재배된 배추 16톤이 국내에 초도 물량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의식해 철저한 검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농약 성분 등을 검사할 계획”이라며 품질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방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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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품절 대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업계 관계자는 “배추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비축된 재고를 소진하고 있지만,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원재료 수급의 어려움에 더해, 물가안정 정책과 경기침체로 인해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김장철, 배추와 무 등 필수 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치 대란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치 구매가 어려워진 소비자들과, 공급에 차질을 빚는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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