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최대 지상무기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KOREA’가 올해 두 갈래로 나뉘어 개최된다.
방산업계는 이로 인해 기업 부담이 커지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K-방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둘로 나뉜 방산 전시회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는 디펜스엑스포(IDK)가 주관하는 ‘DX KOREA 2024’가 열리고, 10월 2일부터 6일까지는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KADEX 2024’가 계룡대 활주로에서 개최된다.
이는 2012년부터 매년 하나로 진행되던 전시회가 올해 처음으로 둘로 나뉘는 사례다.
전시회 분열의 배경에는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 간의 깊어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공동으로 DX KOREA를 운영해왔지만, 회계 처리와 전시회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불신이 커지면서 결국 결별하게 되었다.

양측은 소송전까지 벌이며 각기 다른 전시회를 기획했으며, 결국 일주일 간격으로 두 개의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방산업체는 추가 비용 부담 호소
특히 방산업체들은 연이은 전시회 참가로 인해 추가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 방산업체 대부분은 KADEX에, 중소기업은 DX KOREA에 주로 참여할 예정이지만, 일부 업체는 두 전시회에 모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의 전시회를 준비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이번 사태가 K-방산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무기 전시회가 둘로 쪼개진 것은 해외에서도 보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초기에 제대로 중재했다면 이러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후년에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통합된 전시회를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뒤늦은 중재
정부는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 간 갈등이 깊어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중재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초기부터 양측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오히려 육군협회의 손을 들어줬다가 뒤늦게 디펜스엑스포도 후원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 분열이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부가 내후년 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씨불놈들 나라생각한다는놈들 결국은 돈벌이 애벌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