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적이 한국무기 선택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 점유
동남아 안보 지형 바꿀 역사적 계약

한국의 방산 기술력이 또 한 번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 이번엔 과거 전쟁의 역사를 공유한 베트남이 한국산 K9 자주포를 선택하며 K-방산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외교적, 전략적 의미가 깊은 이번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의 영역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적에서 최신 무기의 파트너로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20문을 2억 5천만 달러(약 3,500억 원) 규모로 베트남에 수출하는 계약이 지난달 말 체결됐다.

이번 계약은 공산주의 국가로의 사상 첫 K-방산 수출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베트남은 과거 한국군이 참전했던 국가이자 지금도 공산당 유일 정당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다.
한국은 과거 베트남에 퇴역 초계함을 무상으로 공여한 적은 있으나, 무기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K9 ‘썬더’는 이번 계약으로 베트남을 세계 11번째 ‘유저 클럽’ 국가로 맞이하며 동남아시아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9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이 무기체계는 최대 사거리 40km, 분당 6~8발의 고속 사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전략적 선택으로 본 베트남의 결정
베트남의 K9 도입은 노후 포병 전력 교체라는 군사적 필요성을 넘어 다양한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20대 무기 수입국인 베트남은 구소련 시절 도입한 노후 무기에서 벗어나 군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 중인 베트남에게 K9 자주포는 중요한 안보 자산이 될 전망이다.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도 돋보인다. 독일 PzH 2000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미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에 1400여 대가 수출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무기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해석된다.

양국은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이후, 경제·문화·안보 전 영역에서 교류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K9 수출은 국방 협력이 구체화된 대표적 성과로 볼 수 있다.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방산 협력
이번 수출은 기회와 함께 도전도 가져온다. 베트남이 전통적으로 북한과 외교·군사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첨단 K9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그럼에도 정부 간(G2G) 거래 방식으로 체결된 이번 계약은 양국의 신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K-방산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베트남과의 협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으로의 시장 확장도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세계 시장에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면서, 역사적 대립을 넘어 실용적 협력으로 전환한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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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는다”
공산당 체제의 나라와 무기거래,그것도 북한에 더 가까운 나라에게 무기 기술 제공 까지,아직도 우리 탈북민들을 체포 하 여 북한으로 넘겨주는 나라이다.
수출형 무기는 최신 기술을 제외한 한단계 낮은 무기를
수출하는것이 무기거래의 기본이다
일등 이등 자랑하면 무엇하나 내부는 썩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