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와 해외여행 증가 영향
제주 경제, 관광객 감소로 위축

“예전에는 제주만 가도 힐링이었는데, 이제는 해외 가는 게 더 싸고 좋아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항공편 감소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86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7000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75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1000명 감소했다.
제주 관광객 수 감소는 최근 몇 달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 9000명 감소했으며, 12월에는 1만 5000명이 줄었다.
올해 1월에는 7만 명이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주 노선 항공편 축소, 윤달에 따른 영업일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소비·건설 시장 위축…제주 경제 전반에 악영향

관광객 감소는 지역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88.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소비자심리지수(95.2)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관광객 감소는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의 김명동 조사역은 “소비 회복이 더뎌지면서 자영업자의 매출과 소득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역시 침체 상태다. 지난 1월 제주 지역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4% 감소했고, 건축 허가 면적과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도 각각 89.9%, 72.1% 급감했다.
미분양 주택 증가와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 축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 관광의 어려움은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 노선 국적기 탑승률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국제선 운항이 증가하면서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제주 관광산업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여행지로서의 매력만이 아니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 콘텐츠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다 개명바기새퀴 때문임
여행객들 호구로 보고 바가지 씌우는 짓거리나 빨리 고쳐라
윤도리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