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을 뚫었다”, “일본이 이럴 수가”…180도 달라진 분위기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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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사상 최고치 연달아 경신
5분기 연속 성장 경제 체질 변화
기업 구조 개혁이 부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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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입에서 연일 감탄사가 이어지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며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일본 경제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이번 주에만 세 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일본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닛케이지수는 15일 전날 대비 1.71% 오른 43,378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3%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고,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1.0% 성장률을 보였다.

5분기 연속 성장, 경제 체질의 근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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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경제는 이제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2분기 0.7%를 시작으로 3분기 0.3%, 4분기 0.6%, 올해 1분기 0.1%에 이어 2분기 0.3%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소비지출은 0.1% 증가에 그쳤지만, 설비투자가 1.3%,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이 2.0%의 호조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주역은 소프트뱅크그룹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었다.

교도통신은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띈다”고 전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DP 증가율 발표가 일본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며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사히신문도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후퇴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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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주가 상승의 핵심은 기업의 성장과 구조적 개선에 있다.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와 2015년 기업지배구조 코드 도입을 계기로 일본 기업 문화는 크게 달라졌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기관투자자와 기업에 주주 권리 강화, 경영 투명성, 사외이사 선임 확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이에 맞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러한 개혁은 ROE 목표 설정,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로 이어졌다. 글로벌 주주행동주의 펀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 경영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업들은 주주 요구를 반영한 구조조정과 경영 전략 변화에 나섰다. 이에 2024년 배당성향이 57.1%에서 67.4%로 급격히 확대된 것도 이런 주주 압력의 결과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대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희망퇴직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비용을 줄였고, AI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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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민간 기업의 변화에 발맞춰, 동경증권거래소는 프라임 시장의 상장 기준을 강화하면서, 재무구조와 지배구조가 미흡한 기업들에게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엔저 현상도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었고, 기술주와 수출주 위주의 대형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면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통화 공급이 주가를 직접 부양하는 구조는 아니며, 오히려 기업 실적과 경제 구조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런 구조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본 주식시장에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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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주노총 등 극좌 노조와 종중 매국 세력이 집권한 한국의 미래는 어둠뿐이다. 기업을 쫓아내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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