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맞아?” 한 달 만에 5억 오른 동네…알고 보니 ‘이것’ 때문

지난달부터 토허제 확대 지정 시행
상급지 ‘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양극화 심화
잠실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 40억 원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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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40억이요?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 같아서요.” 지난달 잠실 리센츠 아파트를 40억 원에 매입한 A씨의 말이다.

서울 잠실 일대 주요 아파트들이 40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고금리 기조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일시적인 토허제 해제 기간 동안 가격이 폭등하며, 송파구는 7년 만에 용산구 평균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토지거래허가구역·금리동결에도 상급지 수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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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39억 7500만 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거래가보다 4억 5000만 원이나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단지 내 전용 76㎡도 35억 6700만 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5억 4000만 원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잠실 리센츠의 사례다. 전용 124㎡가 지난달 40억 2500만 원에 거래되며 마침내 40억 선을 돌파했다.

이는 2월 거래가 대비 3억 7500만 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라는 특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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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토허제 해제 기간인 39일 동안 잠실과 삼성, 대치, 청담동을 아우르는 이른바 ‘잠삼대청’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35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39일 대비 257%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거래량 증가율 112%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중 송파구는 용산구와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3월 기준 송파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억 9972만 원으로, 용산구(18억 7751만 원)를 제쳤다.

이는 2017년 11월 이후 88개월 만의 역전이다. 특히 3.3㎡당 가격은 송파구가 7063만 원으로, 용산구(6122만 원)를 크게 앞서며 상품 가치의 우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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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송파구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2주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송파구는 0.08% 상승해 직전 주(0.16%) 대비 상승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3월부터 시행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과 경제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상급지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입을 모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상급지 이동 수요는 여전하다”며 “가격 조정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서울 내 지역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노원구의 신축 아파트는 최근 5000만 원가량 하락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당분간 잠실을 비롯한 서울 상급지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40억 대 거래는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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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실 리첸츠 48평이 ₩40억2,500만
    이면 반포의 절반가격이라 키
    맞추기 해야 할듯.어느 쪽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