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안 부럽다”…비트코인 연구하다 146억 대박 터트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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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소 비트코인 대박
연구용 비트코인 1000배 폭등
146억 원으로 오르자 매각 결정
ITER Bitcoin Is Big After 13 Years
‘ITER’, 연구목적으로 구매한 비트코인 폭등 (출처-연합뉴스)

스페인의 한 연구소가 13년 전 구매했던 비트코인이 1000배 가까이 가치가 치솟으면서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투자 의도 없이 오로지 연구 목적으로 매입했던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원)치 비트코인 97개가 현재 146억원 이상의 가치로 불어난 것이다.

우연한 보유, 예상 못 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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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 위치한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연구소(이하 ITER)가 비트코인을 확보한 시점은 2012년이었다.

그 해 초 연구소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목적으로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 원)어치 비트코인 97개를 매입했다. 당시만 해도 가상화폐는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고, 연구 목적에 그친 구매였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2025년 현재, 해당 자산의 가치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46억 원)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횡재’가 되었다.

이처럼 급등한 자산을 마냥 묵혀둘 수 없다고 판단한 연구소는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공식화하고 청산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은 신중하게, 감독은 철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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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반 거래소가 아닌 공식 금융 채널을 통해 매각 예정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매각은 일반 거래소가 아닌 공식 금융 채널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의 규제 아래, 스페인 중앙은행과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의 승인을 받은 금융기관이 거래를 맡게 된다.

테네리페 혁신 담당 위원관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는 “현재 매각 작업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스페인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자산을 현금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내 다수 은행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 청산 속도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수익은 전액 재투자…미래 기술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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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출처-연합뉴스)

한편 ITER는 이번 매각으로 얻게 될 수익을 전액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과학 기술의 선순환을 위한 전략적 결정인 셈이다.

또한 이번 매각은 유럽 전역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흐름 속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안(MiCA)에 따라 세금 보고와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유로폴과 협력해 약 5억 4000만 달러(한화 약 7861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적발하며, 불법 자산 흐름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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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위원관 (출처-페이스북 캡쳐)

마르티네스 위원관은 “예상치 못한 수익이지만, 이를 계기로 양자 기술 같은 미래 연구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수익금은 ITER의 후속 연구 프로젝트와 혁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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