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명에게 10억 원 뿌린다”… 여행객은 꼭 확인해야 하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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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비하면 복권 당첨 기회 생긴다
외국인 관광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분산
소비 중심을 옮기려는 정부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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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관광 활성화 /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지방에서 5만 원 이상을 쓰는 사람에게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복권을 내걸었다.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 흐름을 지방으로 돌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까지 서울 바깥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이 본격화됐다.

소비 흐름을 바꾸기 위한 다섯 달간의 작전

기획재정부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지방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들을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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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관광 활성화 / 출처 : 연합뉴스

그 시작은 8월 ‘숙박세일페스타’다. 80만 장 규모의 숙박 할인쿠폰이 풀리고, 7만 원 이상 숙박 시 최대 3만 원까지 할인된다.

이어 9월부터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이 열리며 전국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관광열차와 숙박을 최대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일련의 행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른바 ‘소비복권’이다. 10월 9일까지 지방의 전통시장이나 음식점, 동네 가게에서 5만원 이상 카드로 누적 결제하면 자동으로 응모권이 주어지고, 최대 10장까지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는 2천만 원, 2등과 3등, 4등까지 총 2025명에게 총 10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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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관광 활성화 / 출처 : 연합뉴스

공연·전시·영화·스포츠 할인쿠폰도 함께 배포되며, 특히 비수도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쿠폰이 확대되어 1인당 최대 12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의 무게 중심도 바꾸겠다는 정부

정부가 이처럼 지방에 모든 인센티브를 집중시키는 이유는 뚜렷하다. 소비는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만 집중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 역시 서울에서 멈춰 서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1,637만 명 가운데 73%가 인천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지방공항의 비중은 15.1%에 그쳤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깨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도 손을 댔다.

대만 관광객 증가
지방 관광 활성화 / 출처 : 연합뉴스

면세점 할인 행사, K-POP 공연 연계 문화 축제, AI 통관 시스템 도입 등 편의 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나아가 2026년부터는 ‘K-지역관광 토탈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지방 체류형 관광 사업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실질적 효과를 내려면 단순한 콘텐츠 확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방공항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복권과 쿠폰이 눈길을 끄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관광수지 적자를 메우고 지방 상권을 되살리려면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복권이라는 강수를 둔 이유도 그 지점을 의식한 결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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