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 힘들어요” 기분탓 아니었다… 고용·소비 쇼크에 ‘발동동’

취업자 수 감소, 소비 침체 악순환
정부 침체 막기 위해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 예정
내수
취업자 수 감소 등 경제 하방 압력 강화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소비 심리마저 급격히 위축되면서 내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고용 상황조차 이제는 둔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부정적 전망이 더해지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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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 등 경제 하방 압력 강화 / 출처 : 연합뉴스

고용시장에 닥친 한파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천 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천 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2년 81만6천 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가 나왔다.

특히 12월 취업자 수는 5만2천 명 감소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최악의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실업자는 17만1천 명 늘었고,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60세 이상 실업자가 전년 대비 17만7천 명 급증하며 고령층 실업 문제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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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 등 경제 하방 압력 강화 / 출처 : 연합뉴스

얼어붙은 소비 심리, 내수 시장 ‘위기’

고용시장의 둔화는 소비 심리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달(100.7)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심각한 위축 상태를 보였다.

이는 정치적 혼란으로 촉발된 불안 심리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소상공인 체감경기 지수도 11월 62.4에서 53.7로 급락하며 연말 특수가 사라진 모습을 보였다.

소비 위축은 실제 매출 감소로도 이어졌다.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감소하며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긍정적 신호도 있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5.4%), 승용차 내수 판매량(6.7%), 온라인 매출액(12.0%) 등은 증가세를 보이며 소매 판매와 서비스 소비에서 일부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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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감소 등 경제 하방 압력 강화 / 출처 : 연합뉴스

대내외 불확실성 속 고조되는 위기감

정부는 고환율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달(1.5%) 대비 상승 폭이 커졌고,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2~3개월 동안 가공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공조해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맞물린 현재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해 내수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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