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대 중 1대는 미국 판매
도요타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 유력
“한국산 저가 자동차라고 무시하더니, 이제는 미국 시장에서 혼다까지 제치네.”
한때 ‘일회용 차’라는 오명을 받았던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현대차그룹, 미국 판매량 1988년 이후 역대 최고치 달성
올해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36년 전인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665만 6천584대 중 미국 시장 판매량이 154만 8천333대로,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이는 1988년 28.8%(26만 1천782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품질 혁신으로 ‘싸구려 차’ 악평 벗어난 현대차
이러한 성과는 하룻밤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현대차는 1986년 ‘포니 엑셀’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TV 광고에서는 “신차 한 대 값이면 엑셀 두 대를 살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됐다. ‘싸구려 차’, ‘일회용 차’라는 악평이 퍼졌고, 1998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9만여 대까지 추락했다.
극적인 반전은 1999년 하반기에 찾아왔다. 정몽구 회장 취임과 함께 시행된 ’10년 기간, 10만 마일 보증’ 정책이 전환점이 됐다.
이는 단순한 판매 부진 타개책이 아닌, 품질 혁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첫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며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노력의 결실은 눈부셨다. 2010년에는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혼다를 제치고 미국 내 판매 5위에 올랐다.
한때 ‘혼다 짝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현대차가 본가를 추월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폭스바겐그룹 제치고 글로벌 2위 달성
최근 실적은 더욱 고무적이다. 올해 11월까지 미국에서 154만 8천333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연말까지 170만 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지난 11월 기준 23.1%(3만 5천529대)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최다 판매량(8천3대)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1조 3천681억 원을 기록하며 폭스바겐그룹(19조 3천557억 원)을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올랐다.
도요타그룹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국은 정권 교체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중국, 러시아 등보다 불확실성이 작은 시장”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은 수익 보장과 장기적인 연구개발 계획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시장 다변화는 필요하다”면서 “인도, 동남아, 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면서 고급 차종 전환에 성공한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박사는 “중국이나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강하고 러시아 시장은 막히다 보니 갈 수 있는 물량이 미국밖에 없었는데, 시장 환경에 잘 최적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싹잡아 세계1위가자. 글구
국내에는 현기차 써비스를
향상시켜서 바란스 맞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