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19일 유럽 내 주요 친환경차 생산기지인 체코의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근처에 위치한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만나 추석 인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의 침체 상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성장 전략을 현지 직원들과 함께 논의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유럽 내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전기차 생산거점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전년 대비 증가율 0.6%로 제한적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이자 전기차 시장인 유럽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자동차 산업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하여 총 790만 6천 916대에 이르렀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의 성장률 12.7%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전기차 수요가 109만 3천 808대를 기록하며 작년 대비 증가율이 0.6%에 그쳤다.
현대차 유럽 시장 전략은
정 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체코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성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성장을 위한 노력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동화 퍼스트 무버’로서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럽 현지 전략을 다시 한번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유럽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전 라인업을 아우르는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를 구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를 내세울 예정이다.
또한, 체코공장에서 생산하는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에서 수출하는 아이오닉5, 그리고 유럽 시장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전동화 전환을 빠르게 추진한다.
기아, EV3 선보일 예정
기아는 유럽 시장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자 EV6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과 새로운 트림의 EV9을 추가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EV3를 해외 시장에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스페셜 에디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럽 시장의 산업 수요에 맞춰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의 오토랜드에서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앞세워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기아는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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