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평택 집값 폭락
최고가 대비 40-50% 하락한 아파트들 속출
내년까지 공급 물량 많아 하락세 지속 전망

한때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으로 ‘대박’을 꿈꾸던 평택 집주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반토막 난 평택 아파트값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0월 6억 6000만 원과 비교하면 석 달 새 8000만 원이 하락한 것이다.

같은 면적에서 가장 높은 거래가는 2021년 기록한 9억 8000만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집값이 반토막 난 셈이다.
인근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 전용 84㎡도 5억 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2021년 최고가 9억 원의 60%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평택은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삼성·GTX 기대감에 들썩이던 평택

평택은 2021년 전성기를 맞이했다.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2030년까지 3개 공장(P4·P5·P6)을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투자 수요가 몰렸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이 평택지제역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평택지제역 역세권 단지의 전용 84㎡ 아파트는 한때 호가가 10억 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P5 공장 기초공사를 멈췄고 P4 공장 설비 투자도 미뤘다.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가동 중이던 P2·P3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도 전원을 내려야 했다. 평택 지역 경제를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부진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쏟아지는 물량에 미분양 속출
반도체 호황기에 쏟아진 아파트 물량은 이제 평택의 부담이 되고 있다. 평택시의 연간 적정 공급량은 3000가구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무려 8만 5712가구가 입주했고, 2027년까지 추가로 2만 2880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둘째 주까지 평택에서 분양한 민영 아파트 11곳 중 8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청약 경쟁률도 2023년 평균 3.49대 1에서 2024년에는 1.09대 1로 급락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평택은 도시개발 사업과 삼성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을 이슈로 공급을 많이 늘렸는데 소화를 못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반도체 불황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더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공급 과잉을 겪었던 용인 사례에 비춰볼 때 평택 집값이 더 하락할 수 있으며, 미분양 해소 전까지는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살려주세요
ㅋㅋㅋ꼬시다~ 근로자들 경멸하면서 바가지만 씌우더니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