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이랑 비트코인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 몰랐어요”
올해 금은 온스당 2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연간 약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상승 폭으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25%)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금을 귀금속과 원자재 중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꼽으며, 내년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금값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는 경제적 불확실성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낮은 금리 전망이 금값을 지지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금리가 낮아지면 금과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진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미·중 관계 악화 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며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 제재 이후 비서방 국가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 대신 금 보유를 확대하면서 수요가 더 늘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 설문 조사에서 세계 중앙은행의 29%가 앞으로 12개월간 금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설문 시작 이후 최고치다.
산업적 수요가 적다는 점도 금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른 귀금속은 산업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만, 금은 순수한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도 올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개당 4만4220달러에서 시작한 비트코인은 3월 6만 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에는 한때 1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연간 상승률이 150%를 넘었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희소성과 정책 기대감에서 기인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어 공급이 제한적이다. 현재 약 1979만 개가 유통 중이며, 남은 채굴 가능량은 131만 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고 향후 5년간 100만 개를 매입하겠다고 공약하는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이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과 유사한 지위를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금과 비트코인 모두 긍정적 전망을 얻고 있지만, 몇 가지 변수는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은 금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예상보다 인하되지 않거나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면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이 일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한 금과 비트코인은 내년에도 매력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의 역할을 공고히 하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2025년은 금과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가 다시 한번 시험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결국 리플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