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알리바바와 합작법인 설립 발표
“소비자 입장에서 유통업체끼리 경쟁하면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을 거 같아요.”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 신세계는 26일 알리바바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며, 쿠팡을 비롯한 국내 e커머스 업계를 정조준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합작법인 설립에 각각 50%씩 출자해 신세계는 이마트 등이 보유한 G마켓 지분 100%를,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6조 원으로 평가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기존 플랫폼 운영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제휴는 신세계의 G마켓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협력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모두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0억 원에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나, G마켓은 이후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손실 1000억 원을 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쿠팡의 독주 속에서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알리바바와의 제휴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 걸친 글로벌 판매망과 막대한 자본력을 갖췄다.
신세계는 이번 협력을 통해 G마켓 입점 셀러들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내 강소기업과 셀러의 역량을 강화하고, G마켓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이번 합작법인의 주요 목표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제휴를 통해 G마켓 셀러들이 취급하는 한국 제품을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에 연결함으로써 한국 시장을 글로벌 소싱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 전용 판매 채널 ‘케이베뉴’를 론칭해 한국 셀러들의 해외 판매를 지원해 왔는데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케이베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올해 초 1조5000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8월에는 한국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론칭하며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의 정형권 대표는 “G마켓의 신뢰도 높은 상품과 알리바바의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쿠팡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단기간에 쿠팡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독보적인 이용자 수와 로켓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굳건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 두 플랫폼의 합산 규모는 약 1300만 명으로, 국내 2위 수준으로 올라서지만 이는 쿠팡의 3160만 명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초저가 판매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만큼, 수익성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경쟁 중인 테무를 포함해 이들 업체가 차지하는 온라인 카드 결제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G마켓 셀러들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로 국내 e커머스 판도가 어떻게 재편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은 합작이지만 10년후엔 알리바바가 신세계를 먹을 것 같다.어짜피 생산은 중국에서하니….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듯… 그 옛날 야마, 소니를 삼성이 제압했듯이….
우리에게는 마지막 비책이 있다. 그것은 북한과 통일 후 그 인력을 사용하는 것…그러면 충분히 승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