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기려면 이 방법 뿐이다”… 글로벌 패권 지키려는 美 기업의 ‘결정’

미국, 민주주의형 AI로 전선 구축
딥시크 등 중국 견제 본격화
각국 인프라 주도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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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인프라 협력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AI에도 ‘편 가르기’가 시작된 걸까?”

오픈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전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오픈AI는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AI 인프라 협력 지원이지만, 업계는 이를 중국발 오픈소스 AI 모델 확산에 대응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딥시크 쇼크’ 이후 샘 올트먼 CEO가 강조한 ‘기술 표준 전쟁’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셈이다.

“민주적 AI vs 독재적 AI”… 선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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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인프라 협력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오픈AI는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를 “민주주의 기반 AI 인프라 구축을 희망하는 국가 지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AI 모델,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큐원3’와 딥시크의 확산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짙다.

최근 미국 IT 기업들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은 곧 국가 안보”라고 입을 모았다.

샘 올트먼 역시 “우리가 개발한 칩과 인프라를 가능한 많은 국가가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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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인프라 협력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오픈AI는 1차로 10개국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설립 지원, 각국 특화 챗GPT 개발, 스타트업 펀드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SB 오픈AI 저팬’을 설립했고, 연간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예고됐다. 한국에선 2월, 오픈AI와 카카오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에 나섰다.

다양성인가 독점인가…커지는 양면 시선

일각에선 오픈AI의 행보가 ‘AI 인프라 독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각국 공공영역에 오픈AI 모델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장기적으로 AI 생태계의 다양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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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인프라 협력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실제 오픈AI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AI가 권위주의 체제에서 감시와 통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중국식 AI 모델을 정면 비판했다. 이는 AI가 단순히 기술 도구가 아닌, 국가 철학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AI는 기술이 아니라 ‘외교의 언어’가 됐다”며 “오픈AI 포 컨트리는 글로벌 질서 재편의 시그널일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이 싸움은 기술력만으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 누가 먼저 자리를 잡느냐, 누가 더 많은 국가의 선택을 받느냐가 관건이다.

AI 전쟁의 무대는 이제 단말기 속을 넘어,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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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권위주의 국가로서 세계평화에 위협이 되는 존재입니다. 그래도 미국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