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열광하자 “한글로 써놓고”… 초유의 사태에 ‘난리’

불닭볶음면 인기 속 짝퉁 제품 확산
정품과 유사한 포장으로 소비자 혼란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짝퉁 / 출처 :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짝퉁 제품 문제에 직면했다.

최근 해외 여러 나라에서 정품과 유사한 디자인과 상표를 사용한 모조품이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제품은 포장지에 ‘KOREA 마크’와 ‘할랄 마크’까지 표기해 정품처럼 보이도록 제작됐다.

특히 삼양식품의 브랜드 로고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사용된 제품이 확인됐다.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짝퉁 / 출처 : 연합뉴스

제품 뒷면에는 ‘MADE IN P.R.C’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중국에서 제조된 가짜 제품임을 암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겉모습만으로는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워 구매 후 뒤늦게 짝퉁임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해외 매출 급증 속 짝퉁 리스크 확대

불닭볶음면은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짝퉁 / 출처 : 연합뉴스

삼양식품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 3,3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억 8,000만 달러(약 3,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법인은 21억 위안(약 4,000억 원)으로 75%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불닭 소스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해외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짝퉁 / 출처 : 연합뉴스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자 이를 모방한 짝퉁 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K-푸드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짝퉁 제품들은 포장 디자인, 캐릭터, 심지어 글씨체까지 정품과 거의 유사하게 제작됐다.

소비자들은 가짜 제품을 정품으로 착각하고 구매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품질이 낮은 제품을 경험하게 되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자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짝퉁 / 출처 : 연합뉴스

소비자들도 정품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양식품의 공식 유통 채널을 이용하고, 포장지의 ‘삼양식품’ 로고와 ‘MADE IN KOREA’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소비자가 함께 브랜드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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