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기술로 달린다”… 새로운 도전에 전세계가 ‘러브콜’

K-철도 원팀, 베트남 도시철도 사업 수주
5년 새 해외사업 2배 증가… 세계가 러브콜
정부·기업 맞손,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K-철도
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속철도 불모지였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철도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도전

8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케이알인터내셔널, 우송대 산학협력단으로 구성된 K-철도 원팀이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법체계 수립 자문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발주했으며, KSP 정책자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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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오는 9월까지 베트남 법체계 구축을 위한 현지 조사와 투자 유치 전략을 제시하고, 한국의 철도 개발 경험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찌민 도시교통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현지 철도 관계자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고속철도 불모지에서 글로벌 강자로

베트남 진출을 비롯해 한국 철도 산업의 해외 진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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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철도 사업장은 2024년 기준 11곳으로, 2019년 5곳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상 운임비 상승과 탈탄소 이슈로 철도가 항공·해운을 대체할 운송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는 2023년 해외사업에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진출 첫해인 2007년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4년에는 필리핀,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에서 총 7개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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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코레일은 2026년까지 해외사업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해외에서 철도 인프라를 짓고 있는 건설사들의 성과 또한 눈부시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10조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가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리야드 메트로는 총 연장 176km의 세계 최대 규모이며, 삼성물산은 이 중 70km에 달하는 4·5·6호선을 시공했다. 이 구간은 29개 역사와 24km 교량구간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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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GS건설은 지난해 호주에서 5205억원 규모의 지하철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0km 길이의 복선 터널과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2곳을 건설한다.

현대건설도 2022년 필리핀 마닐라-클락 철도 공사에서 16.92km 구간을 수주하는 등 한국 건설사들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기업 협력으로 시장 확대

국가철도공단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철도 전문인력 육성을 제도화하고 시공실적 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전차선로 공사의 경우 기존 1km 이상 신설 실적만 인정하던 것을 이설공사까지 확대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혔다.

국토교통부도 UAE, 파나마 등과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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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글로벌 시장 공략 / 출처: 연합뉴스

두바이 블루라인 철도 사업 수주를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가동하며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수주를 노린다.

세계 철도 인프라 투자액은 2024년 154조원에서 2031년 20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업들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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